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와 마주합니다. 그런데 유독 자신 또는 타인의 사소한 실수나 취약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를 극단적인 결함으로 해석하여 관계를 단절(손절)하거나 깊은 상처를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강한 도덕성'이나 '완벽주의'로 보이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극단적인 반응 뒤에는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하기 싫은' 깊은 심리적 불안감이 숨어있습니다.
인간의 취약함을 용납하지 못하는 높은 도덕적 잣대는 사실 자신을 보호하려는 강력한 방어 기제에서 비롯됩니다.
높은 도덕적 잣대를 가진 사람들은 세상을 '선과 악', '옳음과 그름'으로 명확하게 구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세상과 자신의 통제할 수 없는 내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시도입니다.
타인의 취약함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은 사실 자신 내면의 취약함을 가장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은 입체적이고 복잡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높은 잣대는 사람을 '순간의 실수'만으로 판단하여 '좋은 사람'에서 '나쁜 사람'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서 '손절해야 할 사람'으로 즉시 분류합니다.
자신과 타인의 취약함을 용납하고 보다 풍요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완벽함을 향한 강박을 내려놓고 '인간의 불완전함'을 포용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타인의 실수에 대해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예: "저 사람은 절대 고쳐지지 않을 거야. 손절해야 해.") 즉시 행동하기 전에 3초 동안 멈추세요.
타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일수록 자신에게도 매우 가혹합니다. 타인의 실수를 포용하려면 먼저 자신의 실수와 불완전함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간적인 관계는 '완벽한 조건'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보완해 주는 과정'에서 깊어집니다.
타인을 향한 도덕적 칼날은 결국 자신의 불안을 감추기 위한 방패일 뿐입니다. 그 칼날을 내려놓고 인간의 '그럴 수 있음'을 포용할 때, 비로소 내면의 불안은 사그라지고 세상과 더욱 따뜻하고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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