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존재감을 인식하길 원합니다. 우리 뇌에는 수 많은 신경세포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자극이 있을때 신경세포들은 반응하게 됩니다. 일상적인 자극에서는 반응하지 않던 신경세포들은 새로운 자극이 있을 때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뉴런은 새로운 것에 반응하며 흥분하고 활기차게 활동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분 좋다, 행복하다는 감정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게 됩니다. 답답한 공간에서 외부의 요구에 맞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대인들의 경우 뇌는 지루함, 소진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 물건을 사는 쇼핑일 것입니다. ‘쾌락의 쳇바퀴’에 빠지는 것 같이 물건을 사들이지만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고 더 비싼 물건, 기준치는 높아지기만 합니다. 오래가는 행복감, 감사를 부르는 존재감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사람들은 의미있는 대상과의 경험은 오랜시간 동안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과 바베큐파티를 하거나 여행을 가는 것, 공연을 함께 보는 것 등 그 순간 내가 느낀 것이 어떠했는지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경험들은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으로 남게되고 그 기억은 지속적인 긍정적인 감정으로 뇌속에 저장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에는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가 있습니다.
경험하는 자아는 현재에 살며 하루 86,400초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받아들이게 되고 기억하는 자아는 그런 경험들 중 일부를 서로 엮어 기억을 만들어 냅니다. 순간의 어려움도 회상하게되면 그렇게 힘들었던 순간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자아는 자신이 경험한 순간들을 재구성하고 행복으로 만들 수 있기도 합니다. 경험하는 자아는 오감이 그 순간 느꼈던 각각의 경험들을 세세히 기억하고 하나의 이미지로, 추상적인 감각적 경험으로 통합 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감사한 마음은 잔잔히 올라오게 됩니다.
그 순간을 함께했던 대상의 의미, 장소가 주었던 영감, 함께했던 음식의 맛과 향, 그 시기에 내 상태와 그로 인해 받았던 더 큰 감동 등, 나에게 그 사진처럼 담겨진 기억 속에 미처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보석들을 내 감각기관들은 이미 알고 기억속에 저장해 놓았을 수 있습니다. 인식 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느끼고 있었던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다시 꺼내서 찬찬히 살펴볼 때 우리는 지속적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다음 순간에는 더 주의 기울이며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순간에도 당신은 행복과 감사를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감각 기관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느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 가져보세요. 그러면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행복을 느끼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가 심적으로 건강했던 시절인 어린 시절, 아동기를 떠올려 보세요. 유아기, 아동기를 떠올려 보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부모님이 무엇인가를 사줬던 시간 보다 함께 놀아줬던 순간, 같이 무엇인가를 했던 순간의 기억일 것입니다. 가장 속상함으로 남았던 순간을 떠올려봐도 내 마음을 몰라줬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사주지 않아서 속상했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의 경우에도 깊이 들어가 보면 그 물건을 갖지 못한 것이 속상했다기 보다 갖고 싶은 이유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것, 들으려 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했던 부모님의 태도, 금욕주의적인 답답한 생활방식 등에 대한 반감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 함께 느끼려고 하고 알고 싶어하는 것, 같이 하려고 하는 시간의 부재는 심리적인 허기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물건으로 함께함을 대신했던 경우를 떠올려 보면 채워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심리적 안정감을 채우는 방법을 모르게되고, 타인이 돌봐주기 위해 다가오는 사인을 캐치하는 것에도 미숙함을 보이게 됩니다. 자신의 심리적 허기를 채우는 방식 또한 부모님이 해주셨던 방법인 물질로 채우거나 먹을 것으로 채우는 등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지 못하는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채우게 되니 지속되는 공허감으로 심리적 건강을 해치게 되기도 합니다. 외로움을 느끼지만 관계 방식에 미숙하고 심리적 돌봄을 어떻게 주고 받는 것인지 몰라 익숙하고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혼자 해결하고자 하게 되지요.
부모님의 가치체계가 물질주의, 심리적인 욕구를 물질로 대신 충족해 주는 방식이었기에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그렇게 하게되고, 자연스럽게 물질이나 성취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게되어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질주의는 삶의 낮은 만족감과 관련됩니다.
반면, 잔잔한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경우 물건을 갈망하거나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심리적 허기, 삶의 만족을 채우고자 하는 태도는 줄어들게 됩니다. 없는 집에서 태어났지만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함께해주고 싶어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가족을 떠올려 보세요. 사람은 진정한 연대감을 느낄 때 감사하게 됩니다.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느낄 때가 물건을 많이 소유할 때보나 더 충만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욕망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진정 당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돌아봅니다. 물질적, 사회적 성취라면 그 안에 담긴 깊은 갈망은 무엇인지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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