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위빳사나 수행방법 2

마음챙김 이야기/마음챙김 수행 방법

by 챙김이 2024. 8. 6. 08:19

본문

728x90

https://pin.it/2jzw9W06b

 

위빳사나 명상의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마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매 순간 어려움을 경험하는 분들에게는 아래 내용을 이해하고 명상을 실천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죄와 성스러움에 대한 보편적 정의 

 

여덟가지 성스런 길에서 실라(sila)와 사마디(samadhi)란?

첫째 주 보다는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어렵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마음은 마을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야생 들소나 코끼리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흥분해서 날뛰는 것 같습니다. 어떤 현명한 사람이 야생 동물을 잘 길들여 조련한다면, 파괴적으로 쓰였던 그 모든 힘은 이제 건설적인 방법으로 세상과 자신의 삶에 의미와 가치있게 쓰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처럼 야생 동물보다 훨씬 강력하고 위험한 이 마음도 길들이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마음의 엄청난 힘은 여러분을 돕기 시작할 것입니다. 매우 참을성 있게 지속적으로 계속 수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그것은 그 어느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일입니다. 깨달음을 성취한 어떤 분은 가득한 사랑과 연민으로 수행의 길을 보여주지만, 어느 누구도 여러분을 어깨 위에 태워서 최종 목적지까지 데려갈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걸어 나가야 하며, 자신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고, 자신을 구원해 내야 합니다. 물론 여러분이 수행을 시작하면 담마(Dhamma)의 모든 힘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됩니다. 다만 그래도 스스로 해야 합니다. 당신이 걷기 시작한 이 길이 어떤 길인지 이해하십시오. 

 

 

마음에 걸림이 생길 모든 행동을 멈추고, 마음이 평안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하며 마음을 정화하세요. 이것이 깨달은 사람들의 가르침입니다.

이 수행의 길은 인종, 국가를 막론하고 어떤 배경에 있던지 간에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적인 길입니다. 문제는 죄와 성스러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담마가 그 본질을 상실하여 하나의 종파가 되어버리면, 각각의 종파는 독특한 외관을 갖추거나 어떤 의식을 행하고 어떤 믿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성스러움에 대한 다른 정의를 내립니다. 이러한 것들은 어떤 사람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 외 다른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종파적 정의가 됩니다. 여기서는 죄와 성스러움에 대해 보편적 정의를 내리고자 합니다. 어떤 행동이든지 타인의 평화와 조화를 방해하고 타인을 해치는 행동을 죄받을 불건전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타인의 평화와 조화에 기여하고 타인을 돕는 행위는 성스럽고 건전한 행동입니다. 이것은 어떤 교리에 따른 정의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입니다. 

 

자연의 법칙에 따르면, 먼저 자신의 마음속에 화, 두려움, 증오 등의 부정적 정서가 없다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마음속에 부정적 정서가 있을 때 우리는 괴롭게 디ㅗ고 내면은 지옥 같은 고통을 겪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먼저 사랑과 연민, 선의지를 일으키지 않고서는 타인을 돕는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순수한 자질을 계발하기 시작하면 마음을 천상의 평화 속에 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타인을 돕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돌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해한다면 자신을 해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것이 자연의 보편적 법칙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여덟가지 성스러운 실(팔정도)라고 하였습니다. 그 길을 걸아가는 사람은 누구라도 고귀한 마음을 지닌 성스런 사람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의미에서 ‘성스런’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여덟가지 성스런 길은 세 부분의 실라(sila), 사마디(samadhi), 빤냐(panna)로 나뉩니다. 

 

실라는 도덕적으로, 말로, 몸으로 불건전한 행위를 삼가는 것입니다. 사마디는 마음의 통제력을 계발하는 건전한 행위입니다. 이 두 가지를 수행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실라와 사마디만으로는 마음에 쌓인 모든 더러움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을 온전히 정화하는 지혜의 계발, 통찰의 계발을 뜻하는 여덟가지 성스런 길의 세 번째 부분인 빤냐를 수행해야만 합니다. 여덟가지 성스런 길에서 세 가지가 실라에 해당하는데, 세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삼마 와찌

바른 말을 네 가지 요소로 나뉩니다. 거짓된 말을 삼가하고, 중상모략을 삼가하고, 거친 말을 삼가하고, 쓸데없는 수다를 삼가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말, 청정한 언어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말이 더러운 말인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을 속이는 거짓말, 남에게 상처주는 거친말, 남을 뒤에서 헐뜯는 말, 이간질하는 말, 쓸데 없는 말은 모두 더러운 언어 행위입니다. 이런 말들을 삼가면 올바른 말만 남게 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고 타인과 공존해야 하기 때문에 바른 말을 하면서도 타인과 벽을 만들지 않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조건 남을 속이는 것은 나쁜 것이야, 험담은 나쁜 것이야, 상처주는 것은 나쁜 것이야! 이렇게 이분화하기 보다, 의도를 읽고 적절하게 대응하며 받아주기도 표현하기도 하는 지혜로운 태도를 배양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2) 삼마 깜만타

올바른 행동( samyak-karmānta / sammā-kammanta )은 올바른 말과 같으며, 금욕으로 표현되지만 신체적 행동의 관점에서 표현됩니다. 이것이 깨끗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유일한 잣대는 그것이 남을 돕는 행위인가 아니면 남을 해치는 행위인가 하는 것입니다. 남을 상하게 하고 도둑질하고, 강간이나 간통을 하는 행위, 그리고 술에 취한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남뿐만 아니라 자신을 해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삼마 아지와 올바른 생계( samyag-ājīva / sammā-ājīva ) 계율은 Majjhima Nikaya의 Mahācattārīsaka Sutta를 포함하여 많은 초기 불교 경전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됩니다. 이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갖게 되는 생계수단이 남에게 해로운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자신의 기술과 노력으로 공익을 위해 기여하며, 그 대가로 받는 보수로 자신과 부양가족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라면 올바른 생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생활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을 버는 것이 자만심을 키우는 수단이 되는 경우는 위험하며, 많이 끌어모으려 하고 적게 버는 사람을 얕본다면 이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에고가 강해질수록 깨달음과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올바른 생계의 필수적인 측면은 자신이 번 것의 일부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기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자신의 이익뿐만 아니라 타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돈을 버는 것이 되기 때문에 선한 행위가 됩니다. 선은 행위와 말이 합해졌을 때 그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말은 쉽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행위는 마음을 다스릴 수 없을 때 행하기 어려워 집니다. 그러기에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사마디를 닦아야 하는데 사마디 역시 여덟가지 성스런 길의 또 다른 세 부분에 해당합니다.

 

3) 삼마 와야마 

올바른 노력( samyag-vyāyāma / sammā-vāyāma ), 올바른 수련을 말합니다. 수행을 통해 마음이 약하고 불안정한지, 얼마나 분주한지, 끊임없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단련하는 것은 네 가지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미 지니고 있는 나쁜 성품을 제거하는 것, 아직 없는 나쁜 성품이 생기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 마음속에 있는 좋은 성품은 보존하고 증가하며, 아직 없는 좋은 성품은 마음을 열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호흡을 알아차리는 아나빠나 수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러한 훈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가장 거친 차원에서 가장 미세한 차원까지 모든 실제를 알아차리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당신은 처음에는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호흡으로 시작하여, 점점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그리고 호흡의 접촉에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숨이 들어올 때 약간 차갑고, 몸 밖으로 나갈 떄 약간 따뜻한 호흡의 온도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거기엔 호흡과 관계없는 열기와 냉기, 가려움, 맥박, 진동, 압력, 긴장, 통증 등의 무수한 감각이 있습니다. 어떤 감각을 느낄 것인지, 만들어 낼 것인지 여러분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감각은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에 통제하려하기보다 따라가 관찰하고 깊이 느끼십시오. 그저 알아차리십시오. 감각의 명칭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피하거나 통제하거나 제거하려고 애쓰지 말고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것을 연습합니다. 

 

“실제를 알아차리려 해보세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