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이는 뇌의 자기보호적인 본능적 정보처리 과정이기에 누구나 동일하게 갖고 있기는 하지만 민감한 사람일수록 이 정도는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불규칙한 기상조건, 질병 등으로 인한 두려움을 고대로부터 경험해왔고 그에 대한 민감성은 우리 유전자에 깊이 뿌리박혀 있지요. 그런데다가 최근 우리 사회는 정보 과잉, 끊임없는 변화, 불안정한 글로벌 상황 등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 신경계는 늘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편감은 불안, 두려움, 공포 등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빨리 벗어나고 싶고 미리 대비하고 싶은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겠지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느낀다는 것을 느낄 때 우리는 순간적이라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종종 확실한 보장받는 통제를 하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통제하고 내가 원하는 상황, 예측하고 계획한 상황 안에 많은 것을 넣으려고 논쟁을 벌일 수도 있고 반경을 줄일 수도 있고, 억압할 수도 있고… 어떤 방법으로든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범위 안에 내가 있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잘못하면 사회적 후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모두가 사실은 자기 확신이 부족한데서 기인하는 것이기에 자신에게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불확실성은 때론 우리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확실성이 없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으로 직결되는 것이 본능적인 반응이지만 우리 인류는 그것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이지요.
Maggie Jackson은 자신의 저서 ‘불확실서의 지혜와 경이로움’(Uncertain: The Wisdom and Wonder of Being Unsure)에서 불확실성은 방해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관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관점을 재구성함으로써 우리는 불확실한 상황에 숨어있는 내재된 풍요로움과 잠재력을 발견하는 사고방식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확실성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며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좋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사회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 내 몸의 장기도 순간순간 먹은 것을 소화하며 장내 환경은 바뀌고 있으니까요. 이 말은 무엇도 고정된 것이 없고 모든 것은 그 순간이 지나면 변화한다는 것이기에 확실의 추구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감이 훨씬 더 편안하게 살아가며, 당황하는 것도 줄일 수 있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또한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볼 때 너무나 맞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현대 과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경험에 반응하고 적응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적응력은 우리가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제공해 줍니다. 그러기에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도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수만년 동안 돕고 진화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탐색하며 학습해 나갑니다. 그러한 과정은 훨씬 더 우리를 창의적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창의력의 정도는 확연히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지의 위험에 압도되기보다는 미래에 어떻게 될지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불확실한 것을 수용하는 것은 많은 삶의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기보다는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 누군가가 말해주는 피드백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개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세가 그러한 것일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는 인지적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회복력을 향상시켜줍니다. 미지의 것을 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심리적 이득이 있는데 이는 보이는 것 이면의 것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모른다는 한계점에 대한 저항감은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일입니다. 두려움, 불안, 긴장감으로 인해 불필요한 정신적인 에너지가 소모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일 할 일에 대한 걱정, 불안, 다른 사람들의 반응 등에 에너지를 쏟으며 불안해하고 미리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등의 일들로 인해 밤새 잠을 이루기 힘든 경험이 있으셨다면 그 순간 “내가 걱정하고 있구나, 내일 내가 잘 대응할 수 있음을 내가 믿는다.”는 말을 속으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평생에 걸쳐 할 내일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는 효율적인 사고로 시간을 채우는 것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모르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회복력과 내적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Maggie Jackson에 따르면 마음챙김 실천은 불확실성을 직면하는데 더 많은 용기와 개방성을 갖는데 도움이 되고 통찰력 또한 기를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우리가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을 때 발생합니다. 모든 일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것을 확인하지 못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요?
마음챙김은 우리가 현재 순간에 있도록 도움을 주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명료함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불확실성은 두려움, 분노, 불안, 스트레스 등 많은 감정적 어려움을 불러옵니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이런 감정과 생각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 안에 있는 숨은 의미와 가치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스트레스에 집착하고 있다면 저하하지 말고 선택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고치거나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호기심이나 궁금증을 갖고 명료한 선택이 무엇일지에 대해 관찰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음 챙김은 회복 탄력성을 향상시켜줍니다. 도전적인 삶의 경험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불러 일으켜주는데 신중하게 대처하고 차분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마음의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기에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해결되지 않을 불확실성과 더 이상 싸우고 씨름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불확실성은 늘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싸우거나 저항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에서 늘 반복될 것이고 언제든 나타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것을 호기심으로 받아들이고 관찰할 수 있는 우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와 사이 좋은 관계로 지내보세요. 친구 삼아 지낼 수 있다면 모든 도전적인 상황이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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