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어린 시절 따스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받았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 사람의 마음에 힘을 주는 보살핌을 받은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랑해 주셨나요? 라고 물으면..
밥 해주시고, 열심히 일해서 공부시켜 주시고 헌신하셨어요.라는 답변을 듣습니다.
그러면 저는 묻습니다.
"힘들거나 지칠때, 상처받았을 땐 어떻게 하셨어요?"
"그냥 혼자 삭히거나 잤습니다."
"부모님께 왜 말씀 안 하셨어요?"
"네... "
"왜요?"
"......."
"아이가 왜 말을 안 했었던 것 같으세요?"
"......."
아마도 말을 했을 때 상처가 위로가 될 만한 답변이 돌아오지 않아서였을 것입니다.
어떤 경우엔 옳은 말씀을 하셔서 더욱 상처가 되는 경우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혹은 "네가 잘했어야지!"라는 말씀을 하시거나, "참아야지 어쩌겠냐... "는 말... 그런 말을 듣는 것보다는 혼자 묻고 넘어가는 것이 훨씬 나았을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헌신해주신 부모님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마음이 상했을 때 어떻게 상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지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없었고 그 결과 지금도 같은 방식으로 계속 살아가고 있기에 감정을 조절하거나 인식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했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만일 어린시절 부모님의 따스함으로 감정이 잦아드는 경험을 했다면 지금 자신에게 그렇게 했을 것이고 주변인들에게도 나눠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힘이 됩니다.
고통받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 가족이 있다는 것은 평생의 힘이 될 것입니다.
어린 시절 그런 대상이 없었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익히고 자신에게 해줄 수 있으니까요. 우리 몸에 물이 필요하듯이 따스함과 보살핌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보호받는 느낌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증가시켜 주며 회복력을 촉진시켜 줍니다. 그러기에 타인에 대한 배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증가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보살핌은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는 평생의 힘이 되기에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차분하고 고요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합니다.
바르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봅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세 번의 깊고 긴 호흡을 반복합니다. 몸의 긴장감이 있다면 내쉬는 숨에 모두 비워냅니다.
이제 당신을 배려하고 보살폈던 사람과 함께있던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조부모님일 수도 있고 부모님, 친구, 선생님, 형제자매, 배우자, 자녀, 애완동물, 혹은 영적인 존재, 신일 수 있습니다.
그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느껴봅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관심을 가질 때 당신의 몸에서는 어떤 느낌이 느껴지나요?
어떤 생각이 당신 마음에 스치나요?
누군가로부터 관심과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느껴봅니다.
이제 주변에 관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떠올려 봅니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려깊고 친절한 사랑을 주거나 혹은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상상을 해봅니다.
마음속에 떠오른 대상에게 친절한 말을 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도 떠올려 봅니다.
그에게로부터 듣고 싶은 친절하고 따스한 말은 무엇인지도 떠올려 봅니다.
그 느낌이 어떤지도 느껴봅니다.
어떤 생각이 스치는지도 주의 기울여 봅니다.
그와 관심과 보살핌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어떤가요?
그 느낌을 마음속 깊은 한 곳에 소중히 넣어둡니다.
보살핌을 받는 느낌, 몸의 감각, 생각, 감정이 모두 스며들게 합니다. 목마른 때 물을 마시듯 달디달게 몸과 마음을 적셔봅니다.
그리고 당신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잠들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보살핌을 받고 있을때의 느낌을 떠올려 보세요. 호흡, 몸, 마음으로 스며드는 그 느낌 속에서 푹 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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