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과 자기 연민은 다릅니다.
출판된 책들을 보면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책도 있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 나르시시스트의 참혹한 이기심에 치를 떨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사실 많은 사람들 중 자신을 중심에 놓고 무엇이든 결정하는 사람들은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힘이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눈치보지 않고 외부와 조화를 이루며 적절한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서 단단함을 느낄 수 있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외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관심의 초점이 자신에게만 있지 않고 주변과 자신을 오가며 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잠시 멈추고 통찰력 있는 지혜에 귀 기울여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지혜로운 자기 사랑을 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법,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오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법, 자신이 고통받는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급격한 변화, 물가인상과 높은 이자 부담, 유가 상승 등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이들이 평화롭지 못하고, 미래를 불안정하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불안하게 느끼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할때 생기는 것으로, 자신이나 외부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만들어내며 분노하게 되기도 합니다. 자책하거나 외부 탓을 하게 되지요.
현실적으로 당신에게 유용하게 생각해 보면, 신경을 끄면 인생은 훨씬 가벼워지는 것이 많습니다. 당신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이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그리 쉽게 상처받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 숙제를 하지 않는 것에 마음의 큰 동요를 받지 않을 수 있다면 훨씬 마음이 편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소한 것에 마음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많을 것입니다.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느껴지는 고통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고통스러울 때에도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에게 친절하세요. 인내심을 가지세요.”라는 말을 하면 대부분의 반응이 편치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는 자기애라는 말을 쓰는 것에 대해 거북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평안하기 위해서는 머릿속 깊은 곳의 불친절한 목소리와 화해하고, 분노, 두려움, 억울함을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순간 고통과 절망을 느끼게 됩니다.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부당한 대우, 무례함을 느끼는 순간 우리 내면에서는 분노와 저항이 일어나지만 그에 대해 표출할 수 없는 경우엔 너무나도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외부에 저항하고 반감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참고 있지만 스스로에게 ‘이대로 괜찮다’라고 말하며, 상처 입었음을 함께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고통과 함께하고 자신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충분하다는 말을 기억하며 내면에서 올라올 수 있는 ‘넌 충분하지 않아’라는 말에 대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자신을 위한 수련이 필요합니다. 요가를 하던, 명상을 하던, 묵상이나 일기를 쓰든 간에 자신을 마주하고 힘을 주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내면은 단단해지며 일상에서의 작은 트라우마에도 강하게 버텨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건강한 자기애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이미 괜찮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면의 어두운 말을 꺼나갈 때 이러한 힘은 샘솟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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