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원인
불교 아함경(阿含經)에는 사성제(四聖諦) 또는 사제(四諦)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는 4가지 고귀한 진리라는 뜻입니다.
이 네 가지 진리는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가 있고 이를 고집멸도(苦集滅道)”, 4가지 고귀한 진리(Four Noble Truths) 또는 깨우침을 의미합니다.
집착은 갈망이 큰 상태로 고통의 원인이 되며 이 고통을 없애는 방법은 도(道)만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단순히 말하자면 고통이 생겨나는 이유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것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나는 집착하지 않는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집착, 저항은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야!’라는, 그 상황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자신의 오랜 신념, 생각이 반영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약속은 지켜야만 해!’, ‘열심히 살아야만 해!’, ‘받은 만큼은 해야 해!’ 등이 이에 속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많은 분들이 ‘나도 그런 생각 하는데, 당연한 거 아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집착이고, 저항이 다분히 있을 수 있는 신념입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항상, 늘, 언제나’와 같은 마땅하다는 굳은 신념이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굳은 신념에는 원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이 명확히 이분화 됩니다.
그렇기에 삶에서 원치않는 상황, 결과, 타인과 자신을 수용하는 것도 필요한데 그러한 수용이 어려운 상태일 수 있다는 면에서 집착, 저항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지 행동치료(CBT)에서는 이를 ‘비합리적 신념’이라고 보았으며, 이러한 경직된 사고 방식은 심리적 고통의 원인이 되므로 유연한 신념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프로이트의 내담자가 경험한 신체화 증상, 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어려움이 큰 경우 신체적인 증상으로 저항이 나타나는 것도 마찬가지로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만나는 많은 분들 중 어린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훈육에서 비롯된 어려운 감정들이 만든 신념, 가족규칙으로부터 생겨난 신념들이 삶에 어려움을 주는 집착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생긴 집착도 마찬가지로 빈번합니다.
대부분의 집착은 상처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부도로 인해 차압붙은 경험이 있었던 분들의 경우 돈에 대한 자율성을 잃어버리고 집착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균형되지 않은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야기하고 자신에게도 어려움 속에서 일상을 보내게 하는 고통의 요인이 됩니다.
돈을 아껴쓰는 것은 너무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끼지 못한 상황에서의 심리적 불편감은 '집착', '고통'이 있는 경우 훨씬 거 클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있는 이런 고통과 관련된 '집착'이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는 하루 보내시고 자유한 해방으로 나아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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