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저는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어떤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저는 하루 12시간 일할 때도 있어요. 그 시간 동안 목과 허리에 디스크가 걸릴 정도로 전 잘못된 것들을 분류하고 지낸답니다. 착오가 있을까봐 너무 긴장하는데 그러다보니 손이 느려서 눈치가 너무 보여요. 그런데 이상해요. 요즘에는 길을 다닐 때에도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면 뭐라고 할 것 같고 지적할 것 같아서 눈을 마주치는 것도 겁이나고 머리로는 내가 느끼는 이 불안감이 비정상적인 것임을 아는데 불안감은 계속 올라오곤 하는 거에요. 사람이 싫어서 눈을 깔고 다니는데 결국은 집이 제일 편한 느낌도 받아서 아예 안나가게 되곤 해요. 친구들을 만나면 거의 탈탈 털리듯이 비위를 맞춰주고 오는데 그러고 와서도 제 실수가 없었나 긴장하고 곱씹고 있더라고요. 제가 비정상인거 같아요."
그 분의 뇌는 익숙한 패턴으로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낮 시간에 12시간씩 일하던 방식으로 세상도 느끼고 사람도 느끼고.... 내가 잘못된 것을 분류하는 일을 하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나도 분류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다가 신체적인 취약함까지 오니 불안과 긴장감이 더해져 부정적인 사고가 비약적으로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보던대로 보고 느끼던 대로 느낍니다. 말하던 방식으로 말하고요....
자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방법으로 부족한 것을 분발하게 지적하듯 말하게 됩니다.
그게 우리 뇌가 일하는 방식이니까요...
이런 순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내 마음 속 깊이 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분하게 앉아서 내 마음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음챙김하며 친절하고 부드럽게 과정을 함께하는 것을 익숙하게 해보시면 더 편안하게 일상을 보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아직도 행복을 돈 주고 사세요? (0) | 2024.03.28 |
---|---|
중년, 행복한 일상을 위한 팁 (0) | 2024.03.28 |
대인 관계의 경계 (0) | 2024.03.21 |
갱년기 중년 여성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 (0) | 2024.03.21 |
갱년기 우울증 극복은? (1) | 2024.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