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이나 상담을 하는데 왜 마음이 더 힘들어지나요?

 

 

마음 속 백드래프트 (Back draft)

백드래프트는 화재로 인해 가용 산소가 없어진 상태에서 창문이나 문을 통해 신선한 산소가 유입될 때 공기가 돌진하고 불꽃이 튀어 나오는 현상을 일컷는 소방 용어입니다. 

 

우리가 상담이나 마음 챙김으로 마음의 문을 열 때에도 이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대부분은 평생 동안 쌓인 고통으로 해소되지 않은 부정적 감정의 잔재가 쌓여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감정, 스트레스를 억압하고 차단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쌓인 부정적인 감정이 특정한 계기로 인해 외부 공기가 유입됨으로 인해 오랜 고통과 두려움이 쏱아져 나올 수 있는데 그러한 현상이 백 드래프트입니다.  

 

어떤 한 여성은 자기 연민 마음챙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과 친절한 관계 맺기를 시도하였습니다.

두 번 참여를 했지만 번번히 자신을 의심하게 되곤 했습니다.

입으로는 자신에게 독려하는 말을 하려고 하지만 속으로는 “넌 뭐가 문제니”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고 마음에 손을 얹고 친절하게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메스껍고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며 숨이 가빠지곤 했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 맞아? 내가 뭐가 문제가 있나? 이렇게 하면 기분이 나아져야 하는거잖아!” 그런 자기의심, 회의와 같은 생각 속에 빠지게 되곤 했습니다.

 

백 드래프트의 불편함은 상담이나 마음 챙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에게 안 맞는 것을 해서도 아니고 오히려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을 때, 무엇인가가 건들어 졌을 때 오랜 고통이 풀리기 시작하며 그 묵은 감정이 다시 경험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에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이는 치유과정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입니다.